또하나의 가족들 버무림으로 어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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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의 하루
제법 낮은 아침기온이 겨울이 왔다는것을 알립니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아침기운에,
예상되지 않았던 빗줄기의 공격이 매섭습니다.
오늘은 월촌초아이들과 10월 교육문화프로그램후 1달만에 보는날이고
9월에 심은 배추를 뽑는날입니다.
장갑을 준비하고
우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부녀회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비가와서 빨리 배추를 뽑아야할 것같아요"
"그런데, 애들 시간이 9시 30분부터나 가능할 것같아요. 우비준비해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보시게요"
땅도 질척거리고
작업도 더디게 될것이라고 염려를 하시길래
애들이 조금 뽑을 배추는 조금 남겨두고 사전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몸이 좋지않은 어르신들도 있고 김장날짜가 딱 오늘로 맞아떨어진 박오목 어머니 김장하는데 품앗이로 간 어머니들이 많아 배추뽑기 작업에는 소수의 인원만 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포기가 차기를 희망했는데..
아직은 아기배추입니다. 그늘이 많고 거름이 조금 덜 된것같다고 합니다.
시끌시끌 아이들이 올라옵니다.
인사로 시작합니다.
어르신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를 설명하고
배추와 무우를 뽑아 회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올해 농사는 배추보다 무우가 잘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배추수확보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배추에서 놀고있는 민달팽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포기가 적다적다했더니 마을어르신들이 10여포기를 후원해주십니다.
준비해간 찐빵을 맛있게 먹고
오늘 김장하는 박오목어르신댁에 놀러갑니다.
김치를 과자먹듯이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새롭습니다.
내일은 소소한 김장을 하는날입니다.
버무리며 어우리는 소소한 이웃의 정을 나누는 날
내일 아이들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짐을 나누었습니다.
배추간절이기와 야채다듬기는 마을어르신들이 나서주셨습니다.
쪽파 대파를 썰며 눈물콧물이 나오니
옛날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집니다.
"임실댁이 요즘안보여"
임실댁이 누구냐면 박귀임어머니입니다. 구부정한 허리로 아이들이 오면 회관에 제일먼저나와
간식거리를 준비해주시던 부지런한 할머니이시죠
"그러게요 전화한번 해볼까요? 저번에 집에 방문했더니 문이 잠겨있긴 하더만요"
알고보니 지금 입원중이라고 하십니다.
워낙 부지런해서 감나무위에 올라가 작업하시다가 미끄러지면서 고관절이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빨리 연락이 취해져서 병원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마을 어르신들이 몰랐다고 하네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배추가 포기는 작아도 고소하니 맛있을거여"
"이열휘 양반이 내일 동태국이나 끓여먹자고 동태사라며 돈 만원을 내놓으셨어요"
"그래요..맛있겠네요"
"내일 애들도 오니깐 과일좀 사놓아야할 것같아요"
내일 함께하는 이웃들을 맞이하는 마음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11월 17일의 하루)
어제 하루종일 꾸므륵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오늘 날씨는 어떨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천막을 쳐야하는데
천막준비를 하는부분이 여의치가 않았거든요.
주말인데 직원들보고 나오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에
만약에 비가오면 오늘 함께하는 귀농귀촌협의회 직원들에게 여차하면 부탁드려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아주 좋습니다.
아침 8시부터 배추를 씻기로 했는데
일찍 씻으실것같아서 7시에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에구 세상에..
꼭두새벽부터 나오셔서 어머니들이 배추를 씻어놓으셨네요..벌써
뭔가 분주합니다. 이른 아침인데
사무실에 들어가서 미쳐 챙기지못한 일회용품을 챙겨서 다시 마을로 들어갑니다.
1년동안 함께했던 '우리는 또 하나의 가족' 현수막을 게첨합니다.
제법 소소하지만 김장하는 기분이 듭니다.
9시가 되니 월촌초에서 아이들이 십여명이 내려옵니다.
그중에 오늘 함께하는 기쁨이 넘쳐 6시부터 나온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추위에 떨었을 우리 아이들
"그렇게 빨리와야되면 회관으로 넘어와 추운데 고생했네.알았지"
할머니들이 차가워진 애들 손을 잡아주시네요
아이들의 손에는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간식거리들이 한가득
몸이 많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아이들과의 이야기나눔을 진행합니다.
몇몇분들은 양념버무리기를 진행해주십니다.
10시부터 버무리기를 진행하려다보니 일찍 온 우리 아이들이 따분했나봅니다.
회관앞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합니다.
"애들이 노니 사람사는 동네같으네"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네요
10시
귀농귀촌협의회 회원분들이 조금 늦어지는 관계로
오신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버무림활동을 진행합니다.
당신멋져봉사대 조현경님은 수육을 담당해주십니다.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버무리는 작업을 잘 알려주십니다.
귀농귀촌협의회에서는 회관에서 잘 쓰라고 슈퍼타이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귀농귀촌협의회 이상갑대표님이 재능기부로 문화공연을 보여주십니다.
<맛있는 점심>
<서로 소개의 시간>
오늘 김장 소감나누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소하지만 정을 나누어주는 모습이 좋았던 하루입니다.
같이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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